어머니의 눈물
이상욱 목사
이태원의 나이트클럽 종업원으로 일하다가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흑인 병사와 결혼한 김영희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흑인 병사의 아들을 낳은 김영희씨는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갔지만 남편에게서 버림을 받았습니다. 하루 열여섯 시간씩 호텔 청소를 하고 잡화점에서 일하면서 아들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들은 자기 처지가 싫었고 혼혈이라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은 친구들이 어머니를 알아볼까봐 숨어서 등교하다가 어머니의 눈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나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를 부끄러워하다니, 그래 아무리 놀려도 나는 한국인의 피가 섞인 혼혈이다. 그게 내 인생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의 인생관이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열심히 자기 재능을 개발한 그는 미국 최고의 미식축구 선수가 되었습니다. 하인즈 워드입니다.
워드는 미식축구 MVP에 뽑히고 나서 “She is world to me!"(어머니는 나의 전부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끈기, 정직과 신뢰, 희생정신과 성실성, 그리고 사랑을 어머니께서 배웠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겸손하라(Be Humble)'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몸소 실천하신 그 가치가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하인즈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씨를 지켜준 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었습니다. “아들이 곁길로 가지 않고 바르게 자라도록 키워주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또 이렇게 뛰어난 선수가 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위험한 경기 속에서 아들을 무사히 지켜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어머니의 이 믿음과 눈물과 사랑의 수고가 하인즈 워드를 있게 했던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과 수치도 부끄러워하지 않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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